한진중공업의 오랜 노사갈등이 타결되고 조합원복귀가 합의되었다고 하였지만
여전히 타워에서, 밖에서 투쟁하는 조합원이 있다.
복귀를 거부하고 잔류한 조합원들은 “조합 지도부와 회사는 우리를 버렸지만…”이라하며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회사가 버리고 조합지도부가 버렸다는 표현은 가장 솔직하고 무장해제한 표현이다.
노동운동이 진정 조합원인 근로자가 아니라 처세에 밝고 현실을 이용할 줄 아는 세력 또는 그 무리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가장 투쟁적인 사람은 가장 때묻지 않았던 다수의 현장 조합원일 것이다.
항상 다중속에서 드러나지도 않으면서 가끔은 무서움에 뒷걸음질치면서
투쟁하자는 대로 거부하자는 대로 따랐던 대다수 조합원들…
앞에서 행동하고 이끌었던 자에게는 이름이라도 있지만,
이름없이 행동한 그들에게는
무엇이 남아있는지…
결국은 잃어버린 직장이나 이로인한 더 큰 빼앗김…
텅빈 주머니속, 하애진 머리속
그들을 채우게 할 진정한 운동가, 진정한 기업가
진정한 중재자는 없는 것일까?
그냥 세상의 그렇다고 하기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