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의 대화 한 마디
너의 인간을 대하는 태도가
너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다.
뮈 비슷한 …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런 대사가 확 꽂힌다(?)
처음 개업하고
돈을 벌고 싶어서 환장(換腸 – 지나치게 몰두하여 정신 못 차림) 했을 때
그때는 토요일도
반토막근무이긴 했지만
정상근무를 하던 시절이었다.
퇴근을 하면서도
사무실 전화가 휴대폰으로 착신되게 해놓고…
한 번 방문했던 사람에게는 계약이 될 때까지
의향을 묻고…
상담은 계약서 작성하자고 할때까지 무한정…
(그 습관에 지금도 계약욕심 없이 고객이 고개를 끄덕일때까지 무한정 하게된다 ㅎㅎ)
회사방문 상담중에는 미리 여직원에게
5분마다 휴대폰으로 전화 한통씩 해달라고
그냥 무조건 바쁜 노무사로 보이고 싶어서 …
상담 중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해결방법이 없으면
소형 법전을 주머니에 몰래넣고
화장실로 뛰어가서 뒤적이고… ㅎㅎ
진짜 ㅎㅎ 였다.
환장(換腸)할 노력은 수확을 이끌었고
ㅎ 오전에 최소 2건…
오후에 2건 이상 ㅎ …
개업 후 하루도 쉰 날이 없었다.
농부가 일에 미치면
석양에
해지는것도 아쉽다고 했다더니 …
유일하게 쉬는 날
일요일
아침 겸 점심을 먹고
11시쯤 사무실 출근
텅빈 사무실에서
주중 체결한 일거리, 문서작업…
책상위에 쭈욱 올려놓고
톡수리타법으로 톡톡톡…
화장실, 저녁식사 다 잊고
눈 들고 시계보면
밤 10시이후…
참 보람찬 하루였음을 만끽하며
집으로 오면서
아이들 군것질거리 살때는
세상 최고의 아빠같았다.
개업 후 1년만에 낡았지만 조그만 집도 사고…
당시 최상의 승용차도…
공부하던 시절
집에서 약간 떨어진 초등학교의 생수(수돗물)를 떠려고
물통을 들고 큰 아이와 아파트 단지를 지나가면
아빠 이건 무슨차, 이건 무슨 차…
나도 모르는 차 이름을 부러워 하며 척척 부를 때는
참 먹먹했었는데…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이제는 하루 5통의 전화도 버겁다.
오히려
문자나 카톡이 반갑고…
고객이 될 수 있는 상담전화도
어지간하면 거부한다.
어느시점까지는
너무 자주 울리는 상담전화에
힘들어 하면서도 고객이 될 거라며 마냥 반가워했는데…
내가 초심을 잊은건가
내가 배부르다고 생각하는건가
예전에는
업무가 성공적으로 끝난 후
고객이 가져다준 드링크 한박스가,
여직원에게도 고생했다며 쥐어주던 휜 봉투속 용돈이…
내가 수임료받을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그 시절에는 그런 情도 있었다.
지금은
전화로
너무나 당연한 듯이
“하나만 물어볼께요”
퇴근시각후로 상담약속 하고는
no show …
마치 열심히 인터넷 뒤적이다 정말 하나가 궁금해서 묻는듯이…
시대가 변하였으니 생각도, 인심도 …
구지 무언가로 변명하자면
업무의 스타일이 바꼈을 뿐이다.
다양한 업무에서
집중된 업무로…
개업후 2년째에 처음 맡았던 노사업무를
어느시점 전임으로 한때부터는
처음의 업무방식을 잊어버린 것이다.
선택과 집중…
당신이
선택된 업무에 최선을 다하여
근로자인 나만을
사업주인 나만을 위하여
당신의 모든 경험, 지식과 시간을
선택된 나만을 위하여 집중해 주기를 바라는
나들을 위하여
나들에게 집중하는 당신이 될 수 밖에 없음을 …
어제는
전날 후배노무사랑 과음한 탓에 …
저녁 7시반 해고상담 약속이
컨디션상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혹시나 늦게까지 힘들게 기다렸는데
no show 하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상담료 미리 입금요구 ㅎㅎ
ㅎ 바로 입금
결국 도망도 못가고
8시경에 온 고객상담을
저녁9시반까지 상담했다 ㅎㅎ
집으로 오는 중에도
하나만 더 묻자고 하며
또 통화…
그래
나의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나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지어온 것이다.
단지 업무의 방식만 달라진것이다라고
당당히 변명해본다.
처음
코흘리게 같이
미숙하고 미덥지 못했지만
단지
죽기로 덤비는
어쭙잖은 제 열정에
계약까지 해주시며
저를 전문가로 키워주시고
저의 밥숟가락에 밥을 얹어주신
과거의 고객님들께
그래서
늘
마음속으로
감사드린다.
어느순간
조금 변한 것 같더라도
그냥
업무방식이
스따일이 변한것이므로
절대
저의 무례함에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진 마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