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무상

벌써 일년이 되었다.

 

미세먼지 가득한 작년 이때

멀리 안드로메다로 가신

어머니의 기일이 내일 모레…

 

마지막 모습에서 느낀 건

인생 별것 있더라였다.

늙으면

결국 남는 건 몸이었다.

정신은 말짱해도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

오히려 그 뚜렷한 정신이

생전  고통일 수도…

 

한때

잘나고 못났고

부자였고

미남미녀였던들…

 

전국의 수많은 병상

요양병원

요양원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좀 더 편안해지시기를 빌며

 

나 역시

좀 더

내려놓고

살아가는

내가 되기를

어머니 기일날

그  산사에서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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