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장은 신황수의 고등학교 후배였다.
처음부터 신황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간부회의에도 참석을 허락하지 않았다.
중원여객에서 보낸 使者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신황수 역시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안 사장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스스로 노원운수에서 일어나는 일거수일투족을 진 사장에게 전달하는 권한자라 생각했다.
蛇足까지 달수 있는 …
진 사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음과
감히 조만간 안 사장과 강 전무는 물러갈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김단수와 노조간부들이 고무되어 갔다.
그런데 지루했다.
속도가 필요했다.
드디어 신황수가 시비를 걸었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빨리 끝내고 싶은 것이었다.
자신을 간부회의에도 배제한다는 것이다.
법인카드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급기야 서로 쌍소리가 났다.
‘@팔, #팔’ 소리 까지 갔다.
안 사장은 신황수를 몰랐다.
상대가 되지 않음을 몰랐다.
누구를 등에 업고 있는지를 잊은 것이다.
깜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