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세월은 이렇게 흘러간다

보폭이 빨라지는 느낌

하루가  수 시간 같고

한 주가  수일 같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느낌인가 보다

 

며칠 전

부당 해고 사건을 화해로 종결 했다

채용 내정인지 아닌지…

충분히 다투어 이길 것만 같았지만

화해에 응했다

 

다행히

내 판단에 따라 달라는 제의에

쾌히 선한 마음으로 응해주신 의뢰인

참 감사한 일이었다

분쟁과 다툼이 계속되면

이익은 단지 대리인의 몫이 될 뿐이라는 설명에

귀 기울여 준 …

 

잘잘못에 대한 명백한  가림 없이

금전을 지급하고 화해하는 것이 억울하지만

살다 보면

겪는 일이기에

응하겠다는

노년의  원장님…

 

화해 조서 작성 후

경과 보고를 하자

수고하셨다는 표현으로

여유롭게 이해해 주신…

법적 다툼의 끝도 의미 있겠지만

혼란과 복잡의  실타래를

가볍게  메스로 잘라버린…

 

돌아오는 길

오랜만에 선인을  만난듯하여

한결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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