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설날에…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

 

설이다

올해는 이놈의 코로나로

민족의 이동마저 막혔다

 

예전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설날을 하루하루 손꼽으면서

기다렸는데…

지금은

아득한

기억이다

 

지난주 불금

음식점에 들어가기 전

미리 들른 담배가게  앞에서

비슷한 연배가

연신 중얼거렸다

 

등뒤로는

막걸리 한통

달랑 들고서 …

 

뭐지 뭐지

한참을  생각하다가

아마도  의자가 사라졌음을 불평하는 듯…

 

그냥  그런 날에도

이 시대의

힘든 삶을

억지로

채워가는…

 

코로나 보다도

차례 모시기를  더

귀찮아 하는 시대…

늙었다고 꼰대라 불리는 시대이지만

 

부디

설날 만큼은

따뜻한

술 한잔을

자식이든

그 누군가로부터

대접받으면서

편히 하는

그런 설날이 되기를…

 

적어도

안드로메다를 쳐다보며

눈물짓는

꼰대는

정녕  없기를…

 

인간은 누구나 늙는다

늙은 자가 꼰대면

나도 꼰대가 된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잠언 27장 제1절)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