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열면서…

예전 10여년전 ‘부천노무사’란 이름으로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만들어 준 홈페이지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대견하고 신통한 사실이었습니다.
그 아들이 이젠 대학생이 되었고…컴퓨터공학과 학생이 되어 새롭게 홈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화려하지도 않고 초등학생때 만든거나 지금이나 큰 변화는 없습니다.
그동안 나는 나이테만 늘었고, 젊은 아들은 바빠지기만 하였습니다.
“…명색이 컴퓨터 공학도인데 홈페이지는 만들어줘야 하지 않느냐”는 성화에
“홈페이지 제작과 공학은 별개다”라는 사고에서 만든…

30대 중, 후반 정말 치열하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패기와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았고…
그 덕택에 그 누군가의 평가처럼 조금은 성공한것도 같았습니다.
한쪽에서는 ‘민주노무사’로 한편에서는 ‘악질노무사’로 칭해지면서…

이제 40대후반의 나이
조금은 세상을 알았고,
조금은 열정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가는 시기에
더구나 나의 미친듯한 열정에 마음아파 울었을 누군가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젊고 희망찬 새내기 아들이 만들어 준 이 홈페이지에서

-업무에 대한 열정은 아마추어같이 뜨겁고 순수하게
-업무 처리는 프로패셔널한 노련미와 냉정함으로
=마무리는 쌍생화합하는 인간관계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고 다져가기를

다시 한번 가슴속 깊이 약속해봅니다.
늘 그러하기를…

“홈페이지를 열면서…”의 2개의 댓글

  1. 꾸벅!~

    블로그가 있으신지 이제 알았어요..

    문득 생각이 들어.. 우연히.. 찾아 보다가..
    사실.. 문득은 아니고요..

    요즘 하도 멍때리는 시간이 많아서..
    시간의 흐름도 못 느끼고..
    반복되는 생활에.. 일상에 흥미도 없고..
    그냥 한주 한주 휙휙 지나가 버리는…

    그러다가 엑셀에 2000년 대학졸업때부터 2017년까지..
    한해 한해 .. 어떤 기억이 있었는지를 사색하며..
    그 해에 떠오르는 인상깊었던 일이나.. 사람.. 그리고 추억 같은 것을 적어 보았죠..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생각해 보았어요..

    직장을 참 많이 옮긴 편이었죠.. 평범한 직장인들에 비하면..
    그리고 중간중간 쉬는 타이밍도 많은 편이었고.. 성실한 직장인들에 비하면..

    주욱 적고나서.. 지난 17년간의 삶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사람을 생각해 봤어요.. 한해.. 한해..
    어떤 년도에는 생각나는게 전혀 없기도 하더군요.. 그냥 평범하게 살았던 거겠죠..

    최근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사부님이 가장 기억에 남더군요..
    참.. 함께 고생도 많으셨고.. 나의 열정을 불태워 주시기도 하셨고.. 성취감도 느꼈었고.. 스트레스도 ㅎㅎ 그리고 뭐랄까..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게 해 주셨던.. 참 대단하셨던 분으로써..

    악조 일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사부님께 좀.. 죄송하게 내려온게.. 사실 마음에 걸렸어요..
    이해관계 이상의 뭔가가 분명 있었는데..
    당시.. 상황이 뭐랄까.. 좀.. 암튼 맘이 많이 좁아 졌었죠..
    철봉이도 그렇고.. 그룹의 인간들도 참.. 그렇고.. 암튼..
    뭐.. 지금에서 지난 일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진 않아요..
    지나고 보니.. 참.. 추억으로 다가와요..
    그게 추억일 수 있었던건.. 99% 사부님 덕분이구요..

    저 요즘 제일 많이 생각하는게.. 100세시대에서 지금 내 나이 45세에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가에요..
    빨리 은퇴하고 싶어요.. 50세에 직장생활은 딱.. 접고 싶어요..
    사부님이 50세 이상은 다 죽어야 한다는 것 때문은 아니고요..
    30대 때부터.. 직장생활은 50세까지만 하는게 목표였었죠..

    어떤 유명한 학자는 100세시대 5가지 무형자산을.. 지식/기술/건강/인간관계/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적 태도 라고 하더군요..

    암튼…

    요즘.. 삶이.. 망상도 많고.. 멍때리는 시간도 많고.. 재미도 없고..ㅎㅎ
    지금 회사.. 참 희한한데 거든요.. 이상한 나라..
    시간이 멈춘거 같으면서도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 버리는 ..
    어.. 하다보니 올해도 벌써 7월..

    이번 주에는 간만에 토굴에나 가려구요..
    토굴가서.. 망상 겸 사색 좀 하려…

    사부님도.. 하시는 일들 잘 진행되길 빌께요..

    그리고 제가 사부님 아 뵈었을때…
    이상한 눈빛으로는 쳐다보지 마세요.. 이상한 놈인듯 바라보지도 마시고..
    그리고 때리지도 마세요..

    오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대 보았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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