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나타나는
권법의 秘書
그 秘書를 취하기 위하여
또는 지키기 위하여 벌이는
강호의 끝없는 다툼
현대에서는
협상과 관련한 글이
무협지 속의 拳法처럼 통하나 보다
시중에는 다양하게
협상의 기술을
담은 글들이 유행이다.
협상은
지식으로만 전달할 수있는
대상이 아닌데…
바둑에서처럼
기보만 알아서는 …
수많은 협상에서
동일한 상황은 없는데다가
상대가 나의 전술을 이미 간파하고 있다면 …
무엇보다도
협상에서는
임기응변
허허실실
은밀성이 유지되어야 할 것임에…
이미 만인에게
회자되는
내용이라면
이미 秘書로서의
의미는 퇴색되었고
중차대한 협상의 실전에서
함부로 사용한다는 것은 …
더구나
임상실험도 없이
변화와 상관없는
정형된 메뉴얼이 가지는
그 어마어마한 위험성은 …
언젠가
협상 당사자로서의 굴레에서
자유로울때에
나도 협상과 관련한
글을 쓰고 싶다.
이름하여
‘협상의 秘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