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야기

100세가  넘은 老교수의 행복에 관한 담론을 읽었다 돈과 권력, 명예욕은 기본적으로 소유욕인데  가지면 가질수록 더 목이 마르고 배가 고프고  항상 허기진 채로 살아가야 한다 행복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만족’이다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명예와 권력, 재산으로 인해 오히려…

오랑캐 노동법 강의

    1. 시작하면서   새해 벽두 뜬금없이 맹서했다   노동법 강의를 리얼하게 한 번 해보자고, 싶다고 …   수돗물이 얼까봐 밤새 조금씩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참 차가운 계절이다 그런 세상이다 그래서 버겁다  …

Ω. 에필로그

결국 예전의 글들을 모두 여기다  옮기고 하나의 소설을 끝냈다.   한때 그당시 치열했던  마음도 이제는 다 식어 큰  소용돌이는 없다.   다만 또다시 반복되는  상황은 영원히  없지만 그때의  뜨거움을  간직하며 기억으로나마 행복해져야겠다.   그래서 잠긴글은 아껴두어…

50. 도구

    안 사장과 강 전무가 떠났다. 이미 수십명의 운전기사도 회사를 떠났다. 구조조정이 시작되기도 전에 …   12일 만근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임금과 상여금이 삭감되면 퇴직금이 줄어 들 것이란 소문도 … 장기근속으로 성실하게 근무했던…

49. 해임

    임시주총에서 최대주주 진 사장은 노원운수 경영진 전부를 동시에 해임했다. 이미 예상했던 일이었다.   임시 주주총회 며칠 전 강 전무가 우일엽 등 자신의 심복들과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러나 우일엽의 마음은 이미 떠나…

48. 오랑케

    임시주주총회 전날 저녁 무렵 식사모임에 가는 중이었다. 허사무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신호음이 계속 울렸지만 받지 않았다. 카톡은 이미 끊어 놓은 상태였다.   늦게 집으로 돌아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전화못받아서미안하네, 이제와서통화한들무슨소용이 있겠나, 누구나자기입장에서생각하고 싶은것이인지상정인데… 지금부터나에게벌어지는…

47. 적중

    배연준이 돌아섰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돌아 설 줄은 몰랐다. 셋이 만나 불함산 밑으로 이동하는 차중에서 운전하는 허숭환과 조수석에 앉은 배연준에게 카톡으로 구조조정안을 찍은 사진을 보냈다. 확대해서 보고 지워버리라며 …   배연준은 지우지 않았다….

46. 항거

  진 사장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다. 안 사장과 강 전무는 분개했다. 안 사장이 문자를 보냈다.   “노무사님 점심식사 같이 하실 수 있는지요”   나는 가능하다고 답을 했다. 안 사장과 강 전무가 함께 왔다. 며칠 후에 있을…

45. 등장

등장   본격적으로 진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해촉된 신황수와 김도우는 계모임을 만들었다는 우스개 소문이 돌았다. 일명 해고계 …   도대체 신황수는 노조에서 채용한 건지, 회사측 고문인 건지, 아니면 중원여객에서 채용한 것인지,…   해촉된 신황수가 진…

44. 해촉

    수석 부조합장 심복우의 징계해고와 더불어 노무고문 신황수를 해촉하였다. 심복우는 이미 두 번째 징계해고였다. 작년 1월과 올해 5월 작년에는 변 감사에게 한판 붙자고 했다. 올해는 영업소장에게 한판 붙자고 했다.   노무고문 신황수의 해촉은 간단했다….